춤판의 ‘해외 나들이’가 잇따르고 있다.
‘창무회’ ‘댄스 씨어터 온’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 3개 팀이 유럽의 대표적인 무용 축제의 하나인 제9회 리옹 댄스 비엔날레에 초청됐다. 오는 9월8일부터 3주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 13개국의 34개 공연단이 참가한다.
댄스 시어터 온(예술감독 홍승엽)의 참가작은 지난해 서울무용제에서 선보였던 ‘달보는 개’와 신작 ‘데자뷔’. 국내 무용단의 해외공연 사례는 많지만 전통무용이 아닌 현대 창작물로 무용축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체에 따르면 출연료와 신작 제작 지원금은 유럽의 우수단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데자뷔’는 시간과 존재의 정체성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리옹 비엔날레 조직위와 서울 세계무용축제의 공동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비엔날레 참가에 앞서 3, 4일 오후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시연을 갖는다. 1만5000∼2만원. 02-538-3200.
창무회(예술감독 김매자)는 지난해 문화관광부 창작진흥기금 수혜작인 김매자 안무의 ‘하늘의 눈’ ‘춤, 그 신명’, 강미리 안무의 ‘활(闊)’을 공연한다.
한편 디딤무용단(예술감독 국수호)은 북춤 ‘코리안 드럼스’로 11일부터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 작품은 85년 광복40주년 기념작품 ‘북의 대합주’를 현대화된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사물놀이’ ‘북 콘서트’ 등 8개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쿨투르 푸어 페스티벌’ , 오스트리아 크렘스의 ‘다뉴브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면서 총 8회의 공연을 갖는다.
이 공연의 기획사인 매직캐슬은 “지난해 유럽 공연 때 유료 객석 점유율이 80%에 이를 정도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개런티도 지난해의 2배 이상인 2억5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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