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은 넘었다. 이제 남은 것 은 일본뿐"
한국 국가대표 배구팀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중국을 물리치고 2승고지를 밟았다.일본과 나란히 2연승을 기록한 대표팀은 4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라이벌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삼성화재컵 2000년 아시아남자배구최강전 2차전에서 교체멤버 장병철의 막판 불꽃투혼을 앞세워 중국에 3-2로 역전승했다.
장병철은 4쿼터 중반 코트에 투입돼 고비마다 강타를 터트리며 19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이끌었다. 주포 신진식도 팀내 최고인 23득점을 올렸다.
승부의 분수령은 4세트.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던 한국은 4세트 중반까지도 17-2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한국은 신진식과 장병철이 7점을 합작, 듀스를 만들어 위기를 넘긴후 36-37에서 장병철이 상대 블로커를 꿰뚫는 강타로 연속 3득점,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가는데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5세트 16-16 듀스 상황에서 이날 승리의 주역 장병철의 강타와 상대 범실을 묶어 2점을 뽑아 18-16으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일본이 대만에 고전끝에 3-2로 승리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