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ㆍ대머리 고민 해결하는 효과적인모발관리 & 치료법 총정보 발못된상식과 약의 오남용 부적절한 모발제품 사요이 탈모를 부른다! 중소기업영업사원인김모씨(29)는 대학졸업 후 면접만 30번 이상 본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4년 전 군 제대 무렵부터 앞머리가 조금씩빠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이마가 훤해진 것. 사실 지금 다니는직장의면접시험 때는 가발을 썼었다. 그 후 줄곧 가발을 쓰고 생활하는 그에게 요즘 말 못할 고민이 생겼다. 얼마 전 사귀기 시작한 여자친구에게 차마 대머리란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 딸셋을둔 주부 정모씨(32). 둘째 아이를 낳은 후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움큼씩 빠졌다. 출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는데 1년 전 셋째 아이도 딸을 낳고부턴 남편과 시부모한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탓인지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정수리 부분이 훤히 보일 정도. 머리카락이뭉텅뭉텅 빠지는 탈모증이나 대머리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20~30대 미혼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도 머리카락이빠져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약 10만개쯤 되는 사람의 모발은 한 번 나면 평생 자라는 것이 아니라,일정기간 자라면 빠지고 새로운 모발이 난다. 즉 자라고, 쉬고,빠지고 하는 주기를 거치는데 보통 머리카락은 3년 자란 뒤 빠지고,다시 그 자리에서 3개월 뒤 새로 나며 하루엔 약 40~80개 정도가 빠진다. 그런데이보다 많은 1백여 개 이상이 계속해서 빠진다든가, 이마와 머리의경계선이 뒤로 후퇴하면서 이마가 점점 넓어진다든가, 비듬이 많아진다든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부드러워지는 징후들이 나타나면 대머리의 서곡일 수 있다. ◆ 원형 탈모, 대머리보다는 치료 쉽다 탈모의 유형에는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흔한 남성형 탈모증은 유전, 남성호르몬인 아드로젠의 과다 분비, 스트레스, 과로 등이 원인이다. 주로 앞머리와 옆머리 사이에 삼각형 모양으로 빠져 영문 M자형태로벗겨지는 것이 특징이며, 점차 정수리 부분으로 진행된다.탈모 부위의 두피는 기름기가 많고 비듬이 있거나 가렵고 열이 나면서 붉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여성의 경우도 그 빈도는 적지만 ‘남성형 탈모증’이 있다. 남성의 경우와다른 점은 주로 정수리 부위의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전체적으로 빠진다는 것. 고운세상피부과(080-085-8275)김조용 원장은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들도부모 중 대머리가 있고 평소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면 모발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탈모를 예방,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흔한 것이 특정 부위에 둥근 동전모양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원형 탈모증’.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모발이 잘 빠지는 부위가 후두부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본인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계가 뚜렷한 원형 탈모의 주원인으론 스트레스가 꼽힌다. 비교적치료가쉽지만, 부위가 넓거나 탈모 기간이 오래된 경우엔 효과가 떨어진다. 탈모 범위가 적으면 스테로이드제를, 광범위한 경우엔면역요법 등이 주로 쓰인다. 그 외 외상이나 화상, 방사선 등이 원인으로 오는 ‘반흔성 탈모’, 일정한 부위의 머리카락을 오랜 시일 되풀이하여 묶어 일어나는 ‘결박성 탈모’, 출산 후에 나타나는 ‘산후 탈모’가 있다. 이중 산후 탈모는 출산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대부분 회복된다. ◆ 초기 탈모에 효과적인 ‘치료제’ 탈모치료제는전세계에서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와 있다.하지만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대머리 치료제는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뿐. 미녹시딜은당초고혈압 치료제였으나 부작용으로 몸에 털이 나는 것에 착안, 대머리 치료제로 개발됐다. 탈모 부위에 직접 바르는 이 약은 대머리로 진행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고 정수리 솜털이 굵어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용을 중단하면 2개월 이내에또다시머리가 빠진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약품의 마이녹실, 중외제약의볼두민, 한미약품의 목시딜 등이 미녹시딜 제제의 약품들이다. 한국MSD(080-808-2580)를 통해 5월부터 국내 시판되는 먹는 약 프로페시아는요즘대머리들의 최대 관심사. 이 약은 다른 치료제들이 영양을공급하면서 탈모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과는 달리 탈모의 근원치료를하는 것이 특징. 즉 대머리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물질이 DHT라는남성호르몬으로 바뀌면서 시작되는데, 이 약이 DHT 생성을 차단, 머리카락이 나도록 하는 것. 1994년부터2년동안 미국, 캐나다 등에서 1878명에게 임상시험한 결과에따르면 이 약을 먹은 사람의 83%에서 탈모가 멈췄고 정수리에머리카락이 없는 경우 66%, 앞이마가 훤한 사람의 42%에서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1백명 중 1~2명에게서 경미한 성욕감퇴와 발기장애 등의 부작용이 생겼고 약을 끊으면 1년 내 다시 머리가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프로페시아가 지금까지 나온 어떤 약보다 치료율이 높으나 모근이 죽은 완전한 대머리에는 효과가 없다고 조언한다. 한국MSD측도‘임상실험 결과 프로페시아는 전체 7단계 대머리 진행 과정 가운데 2~5단계에서만 주로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통 복용한 지 3개월 이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는 프로페시아는 여성형탈모에는 쓸모 없으며 가임여성과 임산부는 성기 기형아를 출산할위험이 있으므로 먹지도 만지지도 말아야 한다. 2개월분 1팩 단위로 판매되며 가격은 12만원 정도. 그외 한때 붐을 일으켰던 ‘중국산 101 발모제’를 비롯 모(毛)리가나,닥터모, 그로비스 뷰티, 스펠라707 등 다양한 형태의 발모촉진제가시중에나와 있는 상태. 사실 이들 제품은 탈모 상태에 따라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제가 아닌 화장품과 같은 의약부외품으로 분류되어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효과 크지만 비용부담 큰 수술법 현재로선탈모증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발이식이다. 모발이식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수술법은 자가모 이식술. 대머리가 되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모근을 채취해 탈모된 앞부위에 심는 방법으로한번에1천3백개 정도 심으며 수술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다. 조밀도를 높이기 위해 보통 2~3회 시술한다. 이식할 머리카락을 가져온 뒷머리 부분은 흉터없이 2주 후면 치유되며수술 후 3일이면 머리를 감을 수 있다. 이식된 모발의 생존율은 약 90%. 이식 후 70% 가량은 빠졌다 3개월 정도 지나면 생착된 모근에서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1회 시술비가 5백만원 정도로 비싸고, 뒷머리가 많지 않다거나 탈모부위가 넓을 경우 충분히 심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최근엔 의사 2명과 간호사 3~5명으로 구성된 수술팀이 1회에 2천개이상을 옮겨심는 ‘메가세션’ 시술법이 소개됐다. 심한 탈모의 경우 기존의 수술법으론 여러번의 시술을 받아야 하는 단점을 보완한 것. 1회 시술로 넓은 부위의 교정이 가능하며, 시술시간은 4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비용은 8백만원 정도. 고운세상피부과김조용 원장은 “탈모가 심한 경우 1회 메가세션 시술을 받고 그 후 추가로 일반적인 자가모 이식술을 받으면 효과도 보면서시간,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며 “모발이식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스런 머리 형태 연출’로 특히 이마선과 같이 까다로운부위는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한테 시술을 받는 것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취할뒷머리가 많지 않거나 화상으로 두피가 손상된 경우엔 폴리에틸렌등으로 만든 인공모 이식술이 가능하다. 가격은 개당 3천~4천원선으로색상과굵기가 다양해 자신의 머리카락과 유사한 것을 고를수 있다. 하지만 인공모이다 보니 관리가 소홀할 경우 염증이 생길 우려가 있고 매년 10% 이상 빠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대머리는 아니지만 머리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경우엔 인공모를기존 머리카락 뿌리에 묶어주는 증모법이 효과적이다. 증모법은 8백개 단위 20만원선. 탈모현상 때문에 3개월마다 한번씩 추가로 묶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단점. 이밖에 머리 가운데나 이마 부위만 벗겨진 경우엔 옆머리 부분의 남아있는머리카락을 두피와 함께 오려낸 뒤 없는 부위를 덮어주는 두피피판술,탈모부위를 잘라내 제거하고 두피를 당겨 봉합하는 두피축소술등이있다. 두피축소술은 머리가죽이 유연한 사람에게만 적용 가능하다. 수술을 하고자 할 때는 먼저 선택 시기가 중요하다. 탈모가 한창 진행중일때는 머리카락이 자극에 약하다 보니 수술로 오히려 탈모 속도가촉진될 수 있다. 따라서 우선 약물치료를 하다가 진행이 완만해진뒤에 수술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충고. ◆ 초기 탈모증, 철저한 모발관리로 지연될 수 있다 피부노화가 20세부터라면 모발 노화는 사춘기부터다. 사춘기 때는 호르몬 분비가 늘어 두피의 피지분비가 왕성해지고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을자극한다.보통 모발상태는 3~5년에 거쳐 변하므로 당장 문제가 드러나지는 않는다. 하지만이때모발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나중에 곰팡이균으로 인한 비듬탈모등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 유전적으로 집안에 대머리가 많은 사람은 일찌감치 머리에 신경을 쓰면 탈모를 늦출 수 있다. 탈모를예방하고 건강한 모발을 가꾸기 위해서는 평소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먼저 모발 특성에 맞는 샴푸를 선택해 매일 감아 청결을 유지하는 게 좋다. 비듬이 많으면 탈모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또한두발을 탈색하거나 염색하면 모발을 손상시켜 탈모가 되기 쉽다는 점도 유의하고, 두피마사지를 통해 모낭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도록 한다. 빗질을 자주 하는 것도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모발건강에 효과적인 해산물, 채소류, 과일등을먹도록 하고 가공식품이나 커피, 담배, 기름진 음식 등은 피한다.더불어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에도 유의해야 하는데, 특히 고열성 질환이나 결핵과 같은 만성 소모성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현재 두피가 건조하면서 가렵고, 비듬이 많으며, 모발이 약하고, 기름기가 늘어 찐득해지는 등 탈모 초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라면 전문 헤어센터를 찾아 모발관리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국내에는 ‘스벤슨헤어센터(080-282-2882)’ 등 전문 모발관리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150여 개 두피모발 관리센터를 운영하는 ‘스벤슨헤어센터’의 경우 고객의 현재 두피모발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 후 개인별 프로그램을 짠다. 스벤슨에서 실시되는 기본적인 모발관리과정은 크게 3단계. 먼저 두피에 쌓인 노폐물, 비듬, 과다 지방, 박테리아 등을 제거한다. 다음으론탈모의 주원인이 되는 남성 호르몬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잔유물과 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천연 약초 추출물을 투여하고, 마지막으로 두피 마사지에 이어 자외선 장치와 스팀기로 모근의 영양분 흡수를 도와준다. 개인별로 3~6개월의 프로그램이 정해지면1주일에 1, 2회씩 들러 관리를 받는다. 비용은 1회 3만5천∼4만원선. ◆ 탈모 예방법 5가지 ▲균형잡힌음식을섭취한다 염분이나 지방을 과다 섭취하지 말고 동물성 단백질(유제품, 육류, 어류 등)이나 대두, 두부를 많이 먹는다. 두피의 혈액 순환을 돕는 비타민, 미네랄(시금치, 당근, 파슬리 등)도 필요하다. ▲두피마사지를 해준다 ① 손가락 끝 지문을 이용, 엄지와 중지로 두피를 약간 가볍게 누르는 듯한 기분으로 먼저 눈썹산을 따라 올라가서 헤어라인이 시작되는 부분을 양방향으로 돌려가며 마사지한다. ②목선가운뎃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듯이 돌려 마사지한다. ③ 목운동으로 목근육을 이완시킨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피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을 못 자면 신체는 긴장상태가 되어 머리카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잘못된상식에서벗어난다 일례로 빗으로 세게 두드리면 두피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오히려 피지샘을 자극하여탈모를 촉진한다. 또 비누로 머리를 감으라고 하는데 두피의 노폐물을제거하는 세제는 비누의 세제와 다르기 때문에 개인에게 맞는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세게 끌어올리는 것은 두피를 자극해서 좋지 않다. ▲두피에 질병이 있으면 빨리 치료한다 지루성 피부염이나 모낭염이 있으면 머리가 쉽게 빠지고 오래 되면 모낭이 파괴되어 심각한 탈모증에 걸릴 수 있다. ◆ 올바른 모발관리법 ▲남성은 매일, 여성은 격일로 감는다 머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더 많이 빠진다는 생각은 그릇된 통념이다. 머리를 감지 않으면 노폐물, 지방, 박테리아가 많아져 오히려 탈모를 부추긴다. 남성의 경우 피지선이 왕성하므로 여성보다 자주 감을 필요가 있다. ▲샴푸는두피에, 린스는 두발 끝에 바른다 샴푸는 노폐물을 닦고, 린스는 머리카락 보호기능을 한다. 때문에 린스는 머리카락 특히 끝부분에 집중적으로 발라야 한다. 또 영양제가 아니므로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 두피에 남아 있으면 비듬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빗질은귀 옆에서 정수리 쪽으로 10번씩 올려빗는다 정수리엔 민감한효소를 내는 피지선이 몰려 있어 피지분비를 자극하므로 올려 빗는게 좋다. 빗은 끝이 둥글게 생겨 덜 자극적인 것을 쓰도록 하고 정전기가 발생하는 나일론 소재 빗은 피한다. ▲열로부터머리카락을 보호한다 직사광선은 머리카락에 좋지 않으므로 오래 외출할 땐 스카프나 모자로 머리카락을 보호한다. 머리를 감은뒤엔 자연건조가 최고, 드라이어를 쓸 땐 최소한 20cm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머리카락을편하게 해준다 각종 스타일링 제품들(헤어무스, 스프레이,젤 등)은 직접 탈모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을 일으켜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두피에 강한 자극을 주는 염색이나 브릿지 등도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