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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불임] 체질을 알면 불임 걱정 뚝!

입력 | 2000-06-03 23:47:00


"부부간의 체질과 기가 불균형을 이루면 불임 된다는 것 아십니까? 주부양정순씨(34.서울 동작구 사당동)는 결혼 후 6년 만에 아이를 얻었다.양씨가 첫 임신을 한 것은 결혼 직후. 하지만 유산이었다. 그 뒤 쉽게 아이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훌쩍 4년이 지나고 있었다.‘아이소식 없어?’ ‘아이 언제 가질 거야?’ 양씨에게 건네지는인사말은 온통 아이에 대한 것이었고,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은근히 걱정하는 눈치였다. 결혼한 지 5년째, 결국 양씨는 병원의 불임클리닉을 찾아 자궁내막검사, 자궁난관조영술, 복강경검사 등을받았다. 이상은 없었다. 내친김에 남편도 검사를 해보기로 했다.역시 문제가 없었다. 병원을 다닌 지 1년, 양씨 부부는 인공수정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3번의 인공수정 끝에 임신이 되었지만 7주 만에 유산의 아픔을 다시 겪어야 했다. 그후로 병원도 옮겨보고 한약을 지어먹어도 봤지만 헛고생이었다. 그러다 양씨가 찾은 곳이 체질치료를 하는 한의원. 체질검사결과 남편은 소음인, 양씨는 태음인이었다. O링 테스트를 하는데 남편이 양씨의 강한 기를 이기지 못해 손을 놓을 정도였다. 당연 처방은 양씨의기를낮춰주고 남편의 기를 보강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20일이 지난 뒤 양씨는 바라던 임신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처럼 체질치료로 불임을 극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체질치료에 대한 관심이높아지고 있다.주변에서 아무 이상이 없는데 아이가 없다거나심지어 결혼 후 건강하던 사람이 아무런 이유 없이 몸이 나빠지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원인 불명’의 판정을받는데 한의학에서는 남녀의 기의 편차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부부의 체질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체질치료는 부부간에 생기는 기(氣)의 균형을 이루도록 해 임신이나 건강 증진을 돕는 치료법이다. ◆ 부부간 기의 불균형이 불임의 원인 자연계의모든변화는 기로 인해 이뤄진다. 물은 높은 곳(양)에서 낮은 곳(음)으로 흐르고 바람은 고기압(양)쪽에서 저기압(음)쪽으로 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남녀가 합하는 것은 양과 음이 만나는 것이다. 남자는 기를 내는 존재고 여자는 기를 받아들이는 존재다. 이런음양의 결합은 부부의 건강상태를 좋게 하기도 하지만 주고받는 기의균형이 깨졌을 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몸이 나빠지기도 한다. 기의 편차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체질궁합은부부간 기의 편차를 파악하는 일이다. 대개 O링 테스트의대리검사로 실시한다. O링 테스트는 환자의 한 손에 과일이나 채소를들게 해 반대편 손의 엄지와 검지로 고리를 만들게 한 다음 시술자가 양 검지로 그 고리를 벌려보면서 느껴지는 힘을 통해 환자에게맞는 물건인지, 어떤 체질인지를 감별하는 것. 손가락을 동그랗게만들어 검사한다 하여 ‘O링 테스트’라 불리는 이 방법은 서양은 물론 일본에서 이미 20여 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사용된 검사법이다. 요즘은 물체뿐만 아니라 사람을 상대로도 체질궁합을 보는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체질궁합은 궁합을 보려는 두 사람의 왼손을 서로 잡게한채 남은 오른손을 각각 차례로 벌려보면서 평상시 혼자의 힘과 비교하여 파악한다. 물론, 체질궁합을 보기 전에 두 사람의 평소 힘을 알아야 하는데, 아무 것도 잡지 않은 맨손 상태에서 각각 O링테스트를 하면 된다. 이는 환자의 자세나 기분 상태, 의사가 손을거는방식에 따라 느끼는 힘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도 많은훈련이 요구된다. 일부 한의사들은 이런 O링 테스트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진맥을 같이 겸하기도 한다. 테스트 결과 평소의 힘보다 강하면 강, 약하면 약, 같으면 동이라고 표현한다.이때부부의 체질궁합이 남편 강, 부인 강이거나 남편 강,부인동이거나 부인 강, 남편 동일 때는 불임이 없다. 불임이 되는경우는 남편 동, 부인 약이거나 남편 약, 부인 동이거나 남편 약, 부인 약일 때이다. ◆ 나쁜 체질궁합, 체질치료로 해결하고 임신도 성공 체질궁합에따른치료법은 간단하다. 주로 여성의 체질에 따라 센 장기는 약하게 하고, 약한 장기는 도와 강하게 해 균형을 유지해 임신이 가능한 건강한 몸이 되도록 도와준다. 특히 장기 중 간과 콩팥은생식기와 관계가 깊다. 간의 경우 경락이 고환을 지나가는데 스트레스나 술, 담배로 간에 열이 차면 경락을 따라 고환으로 열이 전해져불임의 원인이 된다. 체질궁합에 따른 치료는 간과 콩팥이 한열(寒熱)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는 것이다. 간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균을 막아주는 대표적인 면역기관이고 간이 면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물질적 에너지를 주는 곳이 콩팥이다. 간과콩팥의 근원은 같은 셈이다. 간은 선천적으로 열이 담긴 곳으로열을 받기 쉬운 곳이다. 반면 콩팥은 에너지를 제공하는 곳으로 열이항상부족한 곳이다. 간의 기운이 올라가면 직접적으로 간을 치료하기보다 콩팥을 보완해 한열의 균형을 이룸으로써 간의 치료가 가능하다. ◆ 여성의 체질별 처방 1)태양인 상체발달하고 영웅상이 많은 게 특징인 태양인은 전체 1%미만으로 드문체질이다.태양인은 하체가 빈약하고 자궁이 약해 불임이 많다.하지만 드문 체질이라 그 치료법이 많지 않다. 대개 맥과 증상에 따라 일반적인 처방을 내리는 경우가 흔하다. 2)태음인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체질. 전체 한국인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실질적인 불임자수도 가장 많다. 살집이 두툼하고 땀이 많은 태음인은 비만해지기쉬운 체질이기도 하다. 비만은 불임으로 연결되는 확률이높다.특히 한방에서 모든 질병의 근원으로 보는 게 비만이다. 따라서태음인 여성은 강한 간의 기를 내려줄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게좋다. 또,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폐와 심장이 약해 심장병, 고혈압,중풍, 기관지염, 천식에 걸리기 쉬우므로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운동이 건강을 유지시켜준다. 3) 소양인 하체에 비해 상체가 튼튼한 역삼각형 체형이다. 건강도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다. 요통이나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에 잘 걸리고 불임이될 가능성도 높다. 콩팥 기운이 약한 소양인은 콩팥을 보양하는 게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구기자차를 즐겨 먹는 것도 몸에 좋다. 약한 하체를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4) 소음인 얌전하고몸집이 작은 소음인은 어느 체질보다 출산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냉한 체질로 손발이 차며 만성소화불량, 위산과다, 복통 등소화기 계통의 병에 걸리기 쉽다. 평소 위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데 신경을 쓰도록 한다. ◆ 집에서 해보는 체질궁합 판단법 흔히 볼 수 있는 채소 씨앗을 이용해 집에서 체질을 검사해볼 수도 있다. 준비해야할 씨앗은 무씨, 모밀, 오이씨, 양파씨. 이때 혼자서는 어렵고 한 명이 더 필요하다. ① O링의 평소 힘을 알아야 한다. 아무 것도 들지 않은 맨손 상태에서 O링 테스트를 한다. ②체질감별을위한 재료, 즉 씨앗이나 약재를 한 손에 쥐게 하고 반대편손의 엄지와 검지로 고리를 만들게 한 다음 시술자는 양 검지로 그 고리를 벌리면서 힘의 차이를 파악한다. ③ 무씨에 약하고 모밀에 강하면 태양인이고, 무씨에 강하고 모밀에 약하면태음인이다. 또, 오이씨에 강하고 양파씨에 약하면 소양인, 오이씨에 약하고 양파씨에 강하면 소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