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챔프결정전에 선착한 가운데 서부콘퍼런스에서는 LA레이커스와 포틀랜드 블레이저스가 운명의 마지막 승부를 남겨 두고 있다.
인디애나는 3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동부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슈퍼맨' 레지 밀러(34점)의 장거리포에 힘입어 뉴욕 닉스를 93-80으로 꺾었다.
4승2패로 콘퍼런스 패권을 차지한 인디애나는 76년 NBA(미국프로농구) 가입 후 처음으로 챔프결정전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67년 창단된 인디애나는 ABA(미국농구협회)에서 3차례 우승한 적이 있으나 NBA에서는 늘 정상과 거리가 멀었다.
97년 백인의 우상 래리 버드 감독(44)이 사령탑을 맡은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으나 시카고와 뉴욕에게 각각 패한바 있다.
사상 첫 우승의 희망을 키우고 있는 인디애나와 달리 서부 콘퍼런스의 LA레이커스와 포틀랜드는 정규리그에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선데 이어 콘퍼런스 결승에서도 3승3패를 기록, 5일 최후의 일전을 치른다.
LA레이커스와 포틀랜드전 승자는 7일부터 인디애나와 7전4선승제의 챔프결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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