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자신의 이름을 딴 인터넷 도메인 네임(juliaroberts.com)을 돌려받게 됐다.
유엔 산하 '세계 지적(知的) 소유권 기구(WIPO)는 2일 'juliaroberts.com'을 선점한 '도메인 무단점거자(Cybersquatter)'에게 이 도메인 네임을 줄리아 로버츠에게 돌려주라고 결정했다.
WIPO의 이같은 결정은 가수인 지미 헨드릭스(jimmyhendrix.com)와 TV쇼 진행자인 자니 카슨(jonnycarson.com)의 도메인 네임 분쟁 등 유명 인사의 이름을 딴 도메인 무단점거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줄리아 로버츠가 자신의 이름을 딴 도메인 네임을 잃게 된 것은 1998년11월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거주하는 러셀 보이드라는 사람이 'juliaroberts.com'을 자신의 웹 주소로 등록하면서. 자신의 E메일 주소를 가수 믹 재거의 이름을 딴 'mickjagger@home.com'으로 쓰는 보이드는 이때 배우 알파치노의 이름을 딴 'alpacino.com' 등 50여개의 도메인 네임을 등록했다.
그는 이어 줄리아 로버츠의 도메인 네임을 'eBay' 사이트 상에서 경매에 부쳐 2550 달러를 제시받았으나 거절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줄리아가 내게 직접 전화를 걸어온다면 도메인 네임을 돌려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WIPO의 결정으로 보이드는 끝내 줄리아 로버츠의 전화를 받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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