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청와대를 예방한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를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교류와 협력이 한층 증진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이 IMF 가입을 희망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보화시대의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IMF 등 국제기구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빈부격차는 궁극적으로 세계평화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쾰러 총재는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에는 IMF의 기여도 있었지만 한국인과 한국 지도자들의 의지가 컸다”며 “한국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특히 금융 기업부문에서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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