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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존]소녀들의 대변자로 돌아온 '제인 폰다'

입력 | 2000-06-05 10:26:00


한 동안 영화계를 떠나 있던 배우 제인 폰다가 다시 스크린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5월 24일 상영된 다큐멘터리 에 해설자로 등장한 것이다.

나이지리아에 거주하는 사춘기 소녀들의 삶을 담은 이 15분 짜리 다큐멘터리는 미국 관객들이 나이지리아의 현실을 목격하도록 만들어진 작품이다.

은 나이지리아의 수많은 가정이 직면한 가난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보다 직접적인 주제는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 10대들의 임신과 낙태를 줄이기 위한 세 가지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것이다.

영화 속의 10대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받고 있는 성교육과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상영장에 모인 300명의 여성 운동가와 외교관들,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은 한 소녀가 “이 프로그램이 시행된 지난 5년 간 단 한 명도 임신을 하거나 위험한 낙태 시술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을 때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반 이상의 여성이 20세 이전에 아이를 낳는 나이지리아는 성교육이 전혀 행해지지 않고 있다. 철이 들기도 전에 성관계를 맺는 이 나라의 여성들은 피임이나 성병에도 무지한 상태다.

미국에서도 10대 소녀들을 위한 교육에 참가했던 폰다는 이 영화에서 “환경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세상 모든 나라에는 여성들만의 문제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폰다는 한 때 등의 영화에 출연한 섹스 심벌이었으나 차츰 정치의식이 강한 배우로 자리를 잡아 갔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배우로서의 활동보다 자유주의적인 정치 운동에 더 주력해 왔다.

김현정(parady@film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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