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12개로 5회 연속 톱 10 진입.’
9월15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리는 2000시드니올림픽을 겨냥한 한국 선수단의 목표다.
이번 시드니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28종목에 300개. 한국은 이 중 태권도 양궁 레슬링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확신하고 있고 여자핸드볼 여자하키 유도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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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태권도는 한국의 톱10 진입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은 이미 국가당 남녀 2체급씩 4체급으로 제한된 출전권을 모두 따내 남자부 김제경(에스원·80kg 이상) 신준식(경희대·68kg 이상), 여자부 이선희(에스원·67kg급)와 정재은(한국체대·57kg급)이 금메달 싹쓸이를 목표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세계 최정상 김제경은 올초 대표선발 2차전에서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기권했으나 팀 후배들의 양보로 시드니행 티켓을 거머쥔 만큼 남다른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소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양궁도 84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후 전통의 금메달 효자 종목이다. 올림픽 금메달 따기보다 한국대표 되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세계 정상의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6년 만에 재기에 나선 ‘신궁’ 김수녕(예천군청)을 포함해 정창숙(대구서구청) 강현지(강남대) 등 기존 대표들이 수성을 다짐하고 있고 김남순(인천시청) 윤미진(경기체고) 최남옥(경주여고) 등 신예들의 돌풍이 매섭다.
숱한 감동과 환희의 주인공인 레슬링 역시 최소한 금메달 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박우(성신양회)가 지난달 97kg급 출전권을 따내 그레코로만형 5명, 자유형 4명 등 모두 9명이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4월 최종선발전에서 숙적 하태연(삼성생명)을 누르고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은 심권호(54kg급·주택공사)는 이번에 우승할 경우 48kg급으로 출전했던 96애틀랜타올림픽과 함께 올림픽 개인 통산 2체급 석권 및 2체급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배드민턴은 혼합복식 세계 최강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눈높이)조의 금메달이 유력한 가운데 남자복식 라이벌 김동문-하태권(삼성전기)조, 이동수-유용성(삼성전기)조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최소한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드니올림픽 첫 메달 소식을 전해줄 사격은 금메달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주부 총잡이’ 부순희(30·한빛은행)와 지난달 봉황기전국대회 스키트 부문에서 3차례나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전찬식(상무) 등이 메달권에 접근해 있다.
bae2150@donga.com
▼역대 올림픽 한국 성적▼
횟수/연도/장소금은동순위
14/1948/런던00224
15/1952/헬싱키00237
16/1956/멜버른011294
17/1960/로마000-
18/1964/도쿄02127
19/1968/멕시코시티01136
20/1972/뮌헨01033
21/1976/몬트리올11419
23/1984/로스앤젤레스66710
24/1988/서울1210114
25/1992/바르셀로나125127
26/1996/애틀랜타71588
27/2000/시드니????
- 1~13회 및 22회(모스크바)대회는 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