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계의 세계적 거물들이 줄줄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13∼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 경영자 총회(이그제큐티브 서미트)’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MS는 98년에도 아시아 경영자 총회를 개최했다. 이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있는 것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MS측의 설명.
전세계 인터넷 접속장비 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때 주식 시가총액이 MS를 앞질렀던 시스코시스템즈의 존 챔버스 회장도 13∼15일 방한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포럼에 참석한다. 챔버스 회장은 15일 MS의 총회에도 참석해 초청강연을 할 예정이어서 게이츠 회장과 챔버스회장이 한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리눅스 업체인 레드 햇의 마크 화이트 아태지역 사장도 7,8일 한국에 머물며 컴팩 코리아와 제휴관계를 체결할 계획이다.
미국 휼렛패커드(HP)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로 관심을 모았던 칼리 피오리나 회장도 20일 방한해 한국 HP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와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21∼25일 서울 인터컨티넨털에서 열리는 ‘인터넷월드 코리아 2000’에도 세계적인 인터넷 광고 솔류션 업체인 더블 클릭의 케빈 오코너 회장, 아시아콘텐트닷컴의 크리스 저스티스 사장 등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며 아시아 인터넷 업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는 마테이 미할카 메릴 린치 홍콩 지사장 등도 패널리스트로 참가한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쇼이치로(豊田章一郞)명예회장, 혼다기연공업의 요시노 히로유키(吉野浩行)회장, 프랑스 르노의 루이 슈바이처 회장 등 세계적 자동차 업체의 최고경영자들도 한국에 집결한다. 한국자동차공학회 주최로 12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2000 국제자동차 엔지니어 연맹(FISITA)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 이번 회의에는 파올로 칸테렐라 피아트 사장, 진 마틴 푸조-시트로엥 사장 등도 참석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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