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홈런 "와!" 홈~런.
LA다저스의 '코리안특급'박찬호가 홈런으로 울다 웃었다.
9일(한국시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한 박찬호는 데이브 한센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시즌 7승고지에 등정했다.5월30일 뉴욕메츠전 이후 3연승.
2-1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크랙 비지오에게 홈런을 맞아 2-2동점을 허용한 박찬호는 7회말 자신의 타석때 대타 데이브 한센과 교체돼 승수 추가에 실패하는 듯 보였다.그러나 한센이 휴스턴의 선발투수 크리스 홀트의 4구째를 통타,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려 어렵게 1승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8회2점을 추가 5대2로 승리했다.
7이닝을 던진 박찬호는 솔로 홈런 2개포함 5안타를 맞고 2실점했지만 위력적인 투구를 앞세워 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특히,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로 고전하던 박찬호는 이날 5회까지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않는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으나 동점을 허용한 6회 이후에 3개의 볼넷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동점 홈런을 허용한 6회 강타자 제프 베그웰과 켄 케미니티를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켜 추가실점의 위기를 맞았으나 2회 홈런을 맞은 모제스 알루를 유격수 땅볼로 병살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박찬호는 7회에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또다시 병살로 처리하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올시즌 7승4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방어율을 4.50에서 4.33으로 낮췄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