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의 프로포즈'(10일 밤 12시반·KBS2)에 가수 태진아가 출연한다.
젊은층들이 즐겨 듣는 록이나 발라드, R&B(리듬 앤드 블루스) 가수들이 주로 출연해 온 이소라의 프로포즈 무대에 트로트 가수가 서는 것은 매우 드문 일. 실제로 트로트 가수의 출연은 2년만에 처음이다.
담당 하원PD는 "트로트 가수가 출연하는 것은 드믄 편이지만 태진아씨가 최근 신곡도 내고 뮤직비디오도 찍었다고 해 초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진아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 신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와 대표곡인 '옥경이' 등 2곡을 부른다. 또 트로트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3억3000만원을 들여 뮤직비디오를 찍은 이유와 이에 얽힌 얘기 등을 들려준다.
프로그램 녹화에 앞서 8일 분장실에서 만난 태진아는 "뮤직비디오를 앞세운 젊은 가수들에 밀려 트로트 가수들은 설 자리가 자꾸 좁아지고 있다"며 "젊은 음악팬과 젊은 음악 프로그램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취지에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고베에서 촬영한 '사랑은 아무나 하나'의 뮤직비디오는 일본 야쿠자 두목의 딸과 수족관집 아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죽음이 주 내용.
이 뮤직비디오는 김용건(야쿠자 두목) 김자옥(수족관집 여주인) 박원숙(김용건의 부인) 등 '호화캐스트'로 짜여져 화제를 모았다. 태진아는 경찰 서장역을 맡았고 일본에 유학중인 개그맨 이봉원도 킬러로 잠깐 모습을 비친다.
특히 주인공격인 수족관집 아들역은 태진아의 둘째 아들 앤디조(18)가 맡았으며 큰 아들 라이언조(32)도 일본 조직의 행동대원역으로 등장한다.
'이소라…'에는 태진아외에도 가수 김현정, 안치환, 박혜경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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