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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野 "北측 연기의도 없나?" 의혹 제기

입력 | 2000-06-11 18:30:00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11일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기된데 대해 “만약 회담 연기 이유가 해명처럼 기술상의 문제가 아니라 회담에서 정치 경제적인 과실을 더 따내기 위해 한 의도적인 연기라면 (북한측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북측의 회담 연기 의도에 의혹을 제기했다.

권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한 뒤 “북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권대변인은 또 “회담 연기는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상황이며 준비되지 않은 정상회담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북한측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북한측의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수차례 당부한 바 있다”며 “앞으로 북측이 정상회담에 성의있는 태도로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