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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교황 "성공개최 기원" 메시지

입력 | 2000-06-11 18:30:00


로마 가톨릭 교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사진)는 11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8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를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 집무실 발코니에서 대희년을 맞아 로마 베드로성당 앞 광장에 모인 세계 각국의 순례자와 관광객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이 주례 강론을 통해 특정회담의 성공을 비는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교황의 메시지 전문 ▼

“며칠 내에 남북한간에 ‘역사적 중요성’을 갖는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나는 남북한간의 대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회담 성공을 기원한다. 남북한간 대화와 교류가 양측 주민들의 화해와 반세기 이상 헤어져 있던 이산가족들의 재회, 한반도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촉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남북한이 공동선을 추구하겠다는 관대한 의지가 있다면 상호간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결과에 이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모든 인류에게 기쁨에 찬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