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가 일본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한국은 11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 벌어진 2000아시아 남자배구 최강전 2차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일본을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중국에 2-3으로 패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일본과 나란히 2승1패씩을 기록했으나 세트 득실차에서 앞서 우승했다. 한국은 서울에서 열렸던 1차 대회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 1차대회 우승을 내줬었다.
이날 한국의 김세진은 혼자서 27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이경수(14득점) 신진식(10득점) 등이 뒤를 받쳤다. 신예 신선호(8득점)는 고비마다 중앙 속공을 성공시켜 부상중인 방신봉의 공백을 메웠다.
첫 세트를 25-18로 따낸 한국은 2세트 듀스 끝에 24-26으로 내줬으나 3, 4세트를 내리 따냈다. 3세트 막판 김세진의 잇단 득점으로 25-22로 팽팽하던 경기를 끌고온 한국은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는 25-16의 일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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