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30세이전에 출산한 여성은 나중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스타텐스 혈청연구소의 역학실장 마드즈 멜비에 박사는 10일 미국국방부유방암연구계획 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78~1996년사이에 4만2천명의 출산연령과 유방암 병력을 조사분석한 결과 25세와 30세이전에 4회 출산한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각각 26%와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멜비에 박사는 30세이전에 아기를 출산했다는 것이 중요하지만 30세이전의 출산횟수가 많을수록 유방암 위험도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30세이후의 출산은 유방암 위험 감소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멜비에 박사는 밝혔다.
멜비에 박사는 태아의 간(肝)에서 분비되고 모체의 혈관을 순환하는 화학물질인알파-페토 단백질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히고 한번임신에 알파-페토 단백질이 가장 많이 생산된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41%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유방암 위험이 가장 낮은 여성은 알파-페토 단백질의 혈중농도가 가장 높고 되도록 일찍 많은 아기를 출산한 여성들이었다고 멜비에 박사는 밝혔다.
멜비에 박사는 알파-페토 단백질은 인공적인 합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방암 위험이 높은 여성들의 유방암 예방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시건주립대학 역학교수인 도로시 패색 박사는 임신은 유방조직에 있는 특정세포에 생물학적인 변화를 일으켜 암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키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패색 박사는 그러나 알파-페토 단백질의 투여는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밝히고이 단백질은 조산(早産)과 연관이 잇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UPI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