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경에는 현재 우리 주변에 있는 형태의 학교는 사라지고 학생들이 정보통신 수단을 이용해 독립적으로 공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전기공학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진행중인 정보통신 혁명은 앞으로 교육에도 영향을 미쳐 학교와 교사의 역할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B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의 학생들은 등교해서 수업을 듣는 대신 게임기와 비슷한 휴대용 학습 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학습 과정에 대한 평가도 컴퓨터 망을 통해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매일 집에서 먼 학교까지 이동할 필요도 없고 뒤늦게 학업을 시작한 학생도 동생 또래 동급생들에게 따돌림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 보고서는 “학교는 아침마다 학생들이 등교하는 공공 건물이라기보다는 학생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조직체 성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미래의 교육방식에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자녀들이 공부하기 좋은공간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고 다른 길로 새지 않도록 더 주의해야 하기 때문.보고서를 작성한 알라스데어 켐프는 “교육계에서는 이런 교육방식을 기회라기보다는 위협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새 교육방식이 자리 잡으려면 먼저 신기술에 부정적인 교사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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