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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TV 특집보도 "통일성업 이룰 중대사변"

입력 | 2000-06-14 00:28:00


북한의 방송은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지 6시간 반 뒤인 오후 5시에 라디오, 오후 7시에 TV를 통해 이 사실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오후 5시 뉴스 시간에 김대통령의 평양 도착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공항 영접 사실 등을 10여분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오후 5시에 정규 방송을 시작하는 조선중앙TV는 오후 7시 특집을 통해 김대통령의 도착과 정상회담 소식, 60만 평양 시민이 나와 환영하는 모습 등을 25분간 전했고 메인 뉴스인 8시 ‘보도’에서도 같은 내용을 재방영했다.

북한 방송들은 ‘김대중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으며 “이번 상봉과 회담은 민족주체적 노력으로 통일 성업을 이룩해 나갈 겨레의 확고한 의지를 과시하는 중대한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방송이 김정일위원장의 관련 동정을 행사가 끝난 뒤 보도하는 관례를 깨고 당일 상세히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