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자금악화와 고유가에 대한 우려로 채권금리가 이틀째 오름세로 출발하고 있다.
14일 오전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는 전일종가(8.71%)보다 0.01-0.02%포인트 오른 수준에서 형성되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매도가 매수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으로 거래가 되면 채권금리가 어제보다 0.01-0.02%포인트정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회사채 및 CP시장마비 장기화로 일부 중견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고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32달러를 돌파하며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시장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반면 은행권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좋고 우량채권의 수급이 양호해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상승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7,8월까지 콜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우량채권의 수급호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오늘과 내일 0.01-0.02%포인트씩 오르면 대기매수세가 저평가된 통안증권을 중심으로 유입되며 단기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다소 약세조정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일단 시장을 지켜보며 튀는 매물은 잡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