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北 '공식 면담'에 黨-사회단체 대표 나와

입력 | 2000-06-14 23:47:00


14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남북 확대회담(공식 면담)에 참석한 북측 인사 9명은 북한의 의회격인 최고인민회의와 정당, 사회 및 경제단체 출신을 망라하고 있다.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을 필두로 양형섭(楊亨燮)상임위부위원장 최태복(崔泰福)최고인민회의의장 여원구(呂鴛九)최고인민회의부의장 이삼로최고인민회의부장 등 5명은 최고인민회의 직함을 사용했다.

김영배사회민주당위원장은 정당, 송호경(宋浩景)아태평화위원회부위원장 안경호조국평화통일위원회서기국장 등은 사회단체, 정운업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은 경제단체 대표로 참석한 셈이다.당초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까지 참석한 확대정상회담을 생각했던 남측 기대와는 달리 북측 인사들의 면면으로 볼 때 북한이 통일전선전술 차원에서 주장해온 정당 사회단체 대표 회담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

특히 조명록(趙明祿)인민군총정치국장 등 군부 실세와 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원장 등 김정일위원장의 핵심 측근이 참석하지 않아 전체적인 함량은 떨어지는 편.

그러나 통일부 관계자는 △김영남상임위원장이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정치국의 정위원이고 △양형섭상임위부위원장과 최태복최고인민회의의장은 후보위원이며 △송호경아태평화위부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특사를 맡을 정도로 김정일위원장의 신임을 받는 만큼 ‘비중있는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남측에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해 박재규(朴在圭)통일,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임동원(林東源)대통령특보,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비서관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비서관 등 공식 수행원 10명이 참석했다.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