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올 연내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유력시되고 있는 대만에 대해 WTO 가입에 걸맞게 시장을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대만을 방문중인 미국의 로드니 슬레이터 교통장관은 14일 "대만의 WTO 가입과함께 정부조달, 전신서비스, 지적재산권의 보호 등과 같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개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슬레이터 장관은 이날 양국 연례 무역회담 개막식에서 이같이 시장개방을 촉구하면서 "WTO 가입을 계기로 독점을 타파하고 경쟁분위기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무역회담에는 양국에서 5백여명의 정부관리 및 사업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고 있는데 정보산업(IT), 은행·금융업, 운송, 에너지 등의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고위 관리를 파견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으나 미국은 지난 92년 이래 장소를 바꿔가며 미국과 대만에서 열려 온 연례 무역회의에 각료급대표를 파견해 왔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