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를 찾아라"
15일 증시에서 테마주로 떠올랐던 반도체와 남북경협 수혜주들이 의외로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주도주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전일 외국인과 개인들이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지수 관련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던 지수가 장 막판 플러스로 돌아서자 반도체 및 지수 관련 대형주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는 물론 건설 도소매업 등 남북경협 수혜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말을 갈아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전 현재로는 은행 증권주에 거래량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오전 9시20분께 20일 평균이동선이 60일 평균이동선을 위로 꿰뚫고 올라가는 중기 골든크로스를 작성,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은행주는 특히 단기고점 대비 하락률이 20%에 달해 기술적으로 반등시점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은행주들이 선행하면서 증권주들이 이를 뒤따르는 형국인다.
개장과 함께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증권지수는 오전 10께 플러스로 전환, 전날보다 소폭 오른 1,108.15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은행 및 증권주들이 소외되는 동안 테마를 형성하며, 위로 치솟았던 반도체 남북경협주 및 IT 관련주들은 약세로 전환됐다.
현대건설이 전날보다 8%의 하락률을 기록한 데 영향을 받은 건설지수는 전날보다 4.69포인트가 내린 74.15을 보이고 있으며,
도소매업 지수도 6포인트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연일 순환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면서 "남북경협주와 지수 관련 대형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경우 저점에서 매수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형국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