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200만평 부지에 들어서는 ‘상암 신도시’ 일대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 이전까지 인천공항고속도로와 택지지구 외곽도로 등 10개 도로가 신설 확충된다.
서울시는 18일 상암신도시를 생태 정보 관문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인천공항고속도로 진입로 신설, 기존도로 간 연결기능 강화, 월드컵 경기장 주변도로 확충 등을 골자로 한 교통대책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서울시는 2002년 월드컵대회 이전까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도심의 방화대교를 잇는 총연장 40.2km 규모의 인천공항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가양대교 북단∼상암교, 상암교차로∼종암교 구간에 총 연장 3.3km 규모의 택지지구 외곽도로를 개설하는 한편 강변북로∼상암교차로 구간에는 왕복 8차로의 연결도로를 신설한다.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 2004년까지 총연장 130km 규모의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29.7km의 고촌∼월곶 간 도로를 개설하고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와 강변북로 확장공사(성산대교∼반포대교)는 200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공항고속도로와 도심의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를 잇는 연결도로가 각각 왕복 2개 차로씩 월드컵 개최 이전까지 확장된다.
또 상암교∼성산1교 구간, 합정로(성산로∼양화로) 구간은 현재 20∼25m의 도로폭을 33∼35m로 확장하는 한편 행주대교도 1개 차로를 늘려 늘어난 교통량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하철 6호선이 11월 전면 개통됨에 따라 경의선 철도 성산역에 임시승강장을 마련, 6호선 수색역과 환승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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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서울시의 교통대책에도 불구하고 방화대교와 성산대교를 잇는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는 극심한 교통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최근 상암신도시 주변의 교통수요를 예측한 결과 내년 3월 공항고속도로가 개통되고 2004년까지 경인운하가 건설되면 두 도로의 차량 통행량은 각각 시간당 6900대와 4000대로 지금보다 최소 2∼3배 이상 늘어날 전망.
따라서 추가로 8개 차로의 건설이 필요한 데 비해 현재 공사 중인 차로는 4개 차로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시급히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서울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의 강남북 분산축인 두 도로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며 ”기존 도로 위에 2층 도로를 건설하거나 한강 둔치공원에 새로 길을 내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면서 도로 용량 증대를 위해 건교부에 예산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