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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제2외국어 도입 유명무실…응시율 10%선 그칠듯

입력 | 2000-06-18 19:36:00


올 대학입시에서도 자연계 지원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제2외국어의 선택은 1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사설 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5월 전국 고교 3년생 15만4899명을 대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6.7%가 인문계를 지원해 지난해의 수능 응시율(52%)보다 4.7%포인트 늘어난 반면 자연계 지원은 1.5%포인트 감소한 33.2%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자연계 수능 응시 비율은 △97년 42.5% △98년 40.1% △99년 34.7% 등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수학Ⅱ 등 자연계 필수과목이 어려운데다 인문 자연계간의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모의고사 성적은 인문계와 자연계가 각각 100점 만점에 평균 65.6점과 71.4점이었다. 인문계 성적은 남학생(66.7점)이 여학생(64.7점)보다 높았으나 자연계에서는 여학생(72.2점)이 남학생(71점)보다 높게 나왔다.

또 제2외국어 응시자는 전체의 10.6%로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3월 실시한 모의고사에서 55.5%가 제2외국어를 선택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계열별로는 인문계(17.8%)가 자연계(1.1%) 예체능계(1%)보다 훨씬 많았다. 제2외국어 선택과목은 독일어(34.2%) 일본어(28.8%) 불어(27.1%) 중국어(7%) 등의 순이었으며 인문계는 독일어(34.5%)를, 자연계(45.5%) 예체능계(37.1%)는 일본어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