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핵연구소인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분실됐던 핵 기밀이 담긴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2개가 연구소 내에서 발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정보가 손상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미 에너지부가 16일 밝혔다. 빌 리처드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설계에 관한 정보가 담긴 하드 드라이브는 연구소 내 ‘X국’으로 불리는 통제구역에서 발견됐으며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매체들은 “이 드라이브가 보관된 지하보관소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86명이며 이중 단독으로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은 26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FBI는 범인이 4월 문제의 하드 드라이브를 훔쳤다가 수사망이 좁혀지자 이를 되돌려 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하드 드라이브에는 미국은 물론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의 핵무기체제에 관한 비밀이 수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