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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파일]삼성 노트북 '센스855'

입력 | 2000-06-18 20:19:00


‘센스 855’는 국내최대 노트북PC 메이커인 삼성전자가 시판중인 최고급 모델.

인텔 펜티엄Ⅲ 650㎒ 중앙처리장치(CPU), 128메가 메인 메모리, 15인치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18기가 하드디스크 등의 사양을 장착해 가히 초대형 노트북이라고 할 만하다.

먼저 외형부터 살펴보자. 센스855의 독특한 케이스는 지금은 단종된 850모델을 계승한 것. 본체보다 7mm 가량 튀어나온 LCD 케이스, CD롬과 FDD가 함께 장착된 외양은 작은 노트북만 보아온 사용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한 44㎜의 두께와 3.2㎏의 무게는 휴대의 간편성면에서 다소 떨어진다.

센스855의 최대 장점은 높은 해상도. 15인치에 이르는 큰 화면은 스케치북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해상도는 1400×1500화소. 완전평면 17인치 모니터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전세계 노트북 제조업체 가운데 미국의 델컴퓨터와 삼성전자만이 1400×1500급 해상도를 생산 중이다. 일반적인 노트북의 해상도는 800×600, 1024×768 등이다.

센스855의 또다른 장점은 노트북 전용 CPU인 인텔 650㎒를 장착한 것. AC전원에서는 650㎒, 배터리 모드에서는 500㎒의 처리속도를 낼 수 있다. 물론 수동으로 설정해 어느 때나 최고속도로 작동하게끔 할 수도 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공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체 운영하는 인터넷접속서비스 자이젠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으며 훈민정음오피스 매직119 매직2000 등 각종 응용소프트웨어가 기본 제공된다.

이러한 막강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센스855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권장소비자가격이 550만원(용산가격 410여만원선)에 이르며 크기가 적지 않기 때문. 따라서 이 제품은 데스크탑 PC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층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노트북 구입시 사용자들은 국산이냐 외제냐를 놓고 고민한다. 제품 자체만 놓고 볼 때 아직까지 국산이 외제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 외제는 열이 적게 발생하고 다운되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으나 애프터서비스(AS)면에선 국산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앞으로 외국 노트북 회사들이 국내 판매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산 노트북의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외제 노트북에 관심을 가진 사용자들의 시선을 국산쪽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심윤민 zsnote@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