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의의 ‘연예예술인’ 14명이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립보건원은 19일 “에이즈 감염 판정자 중 직업을 ‘연예예술인’으로 밝힌 사람이 14명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국립보건원 방역과 유병희사무관은 “보건원은 에이즈 감염자의 직업 분류 항목에서 ‘연예인’이 아닌 ‘연예예술인’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밤무대 무용수 등도 포함된다”면서 “감염자로 확인된 ‘연예예술인’에 인기 연예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원은 실제 에이즈 감염자를 계산할 때 ‘드러난 환자수×5’의 계산법을 쓰고 있어 국내 에이즈 감염 ‘연예예술인’은 최소 70명으로 추산된다.
요즘 시중에는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유력 인사’ 등이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편 MBC TV의 아침 프로그램 ‘피자의 아침’은 이날 “‘연예인’ 외에 종교인 가정주부들에도 에이즈가 번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는 “인기 연예인의 경우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 치료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 자료만으로 이들의 감염 여부를 확실히 파악할 수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는 20일에도 에이즈에 걸린 한국 연예인이 일본인 의사로부터 치료받을 때 통역했다는 사람과의 인터뷰, 실제로 인기 연예인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에이즈 감염자의 이야기 등을 내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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