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의 ‘실언 행진’이 멈출 줄을 모른다. 모리총리는 20일 니가타(新潟)에서 있었던 총선 유세중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는 투표 당일 그냥 잠을 자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날 각 매스컴의 여론 조사 결과 집권 자민당이 선전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데 대한 소감을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고정표가 많은 자민당으로서는 투표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불리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투표율이 낮았으면 하는 속마음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제1야당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대표는 “국민에게 될 수 있으면 투표소에 가도록 권유해야 할 총리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참으로 서글픈 일”이라고 즉각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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