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화갑(韓和甲)의원은 경북 봉화의 현불사를 가끔 찾는다.
독실한 가톨릭신자로 유명한 그가 왜 절을 찾을까.
주된 이유는 현불사 주지 설송스님이 97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했기 때문이다. 한의원은 이 절에 부모의 위패도 모셔놓고 있다. 한의원은 현불사 덕을 톡톡히 본 적도 있다.
언젠가 일부 불교계 인사들이 찾아와 “DJ정부가 불교를 차별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기에 “내가 가톨릭 신자지만 부모 위패는 절에 모셨다”고 했더니 더 이상 말을 못하더라는 것.
설송스님은 민주당의 미래와 차기 대권에 대해서도 뭔가 말을 했다는데 한의원은 화제가 여기에 이르면 서둘러 입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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