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감독한 로버트 알트만의 회고전이 미국에서 열리고 있다. 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행사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박물관의 후원으로 알트만의 작품 18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처음 상영된 작품은 . 컨트리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 영화를 상영하는 날, 알트만은 "살아 있는 어떤 감독도 이런 경의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감격했다. 이 날은 의 출연진들이 25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 날이기도 했다. 헨리 깁슨, 카렌 블랙, 로니 블래키 등 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주인공들을 집단적으로 등장시킨 이 낯선 영화에 화를 냈던 일을 회상하며 지금은 이 영화가 알트만 최고 걸작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음을 인정했다.
이 날 상영장에 나타난 알트만은 "나는 75세다. 나는 한 번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화를 찍은 적이 없으며 일을 하지 않은 적도 없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유일한 영화는 요즈음 유행하는 대규모의 상업영화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지금은 어떤 제작자도 같은 영화를 만들려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개탄했다. 오랜 세월 영화를 하면서도 비주류의 고집을 버리지 않았던 노감독의 회한이 묻어나는 말이다. 그는 "지금은 처럼 아이들까지 이해할 수 있는 영화들이 판치는 시대다. 어른들을 위한 영화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할리우드를 비판했다.
영화 산업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풍자한 와 LA에 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천을 짜듯 촘촘하게 구성한 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알트만은 70세가 넘은 지금도 놀라운 열정으로 연출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지난 해 줄리안 무어, 리브 타일러 주연의 을 연출한 데 이어 리처드 기어, 헬렌 헌트와 함께 의 작업을 마쳤다.
알트만의 회고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오는 7월 22일에는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반전 메시지를 전하는 코미디 가 상영될 예정이며 이 날 역시 출연진들이 알트만과 함께 상영장에 참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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