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3일 대만(臺灣)을 마주보고 있는 동남부연안에서 2일간으로 예정된 대포 실탄발사시험을 개시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대만 관리들은 그러나 이 훈련이 통상적인 것으로서 대만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 이달 들어 두번째인 중국의 대포 발사 시험이 푸젠(福建)성 취앤저우(泉州)만과 선후만에서 하루 종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어떤 정보를 근거로 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최근 수개월 이래 대만 북부로부터 186 마일 가량 떨어진 푸젠성 연안에서 몇 차례의 유사한 훈련을 실시한 바 있고, 이같은 중국의 군사적 동향에 관한 소식은 대만 증시의 폭락을 초래했었다.
익명을 요구한 대만군의 한 대변인은 23일 개시된 중국의 이번 훈련은 인민해방군이 실시하는 여러 가지의 훈련 가운데 매년 이맘 때쯤 실시되는 연례적 훈련으로서 대규모 훈련이 아니기 때문에 대만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고 있으나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만에서 정치적인 변화가 있을 때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 군사훈련 등의방법을 사용했으며, 최초의 대만 총통 직선이 실시된 지난 96년에는 대만의 2개 주요 항구 인근에서 핵장착이 가능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해 미국이 이 해역에 전함을파견한 일도 있었다.
[타이베이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