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비추미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25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국민은행전에서 3점포 10개를 쏘아올리며 97-62로 35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2연승을 달리며 7승3패로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시즌 직전 전문가들은 삼성의 외곽이 3점슈터 왕수진을 신생팀 금호생명 팰컨스에 보내는 바람에 많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실제로 외곽보다는 정은순-김계령의 ‘더블포스트’에 주로 의존, 이런 평가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용병 포워드 웬징(1m82)과 아시아청소년대회 득점왕 출신 프로2년차 변연하(1m80)의 곡사포가 쉴새없이 그물을 갈랐다.
행동이 톡톡 튄다고 해서 장난감 ‘요요’가 별명인 18세 소녀 웬징은 이날 4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고 변연하도 4개 중 3개를 바스켓에 쓸어담았다.
정은순은 21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국민은행은 22개의 실책(삼성 11개)을 저지른데다가 12개의 3점슛을 던져 단 1개만 성공시키는 극도의 슛 난조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현대건설 하이페리온도 천난과 왕수진이 부상으로 빠진 금호생명 팰컨스를 상대로 78-65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의 만능가드 전주원은 이날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300어시스트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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