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의 최용수가 스트라이커에서 ‘도우미’로 보직을 바꾸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용수는 25일 수원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삼성디지털 K리그 수원 삼성전에서 전반 19분 정광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단독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도움 4개째. 도움랭킹 1위 신진원(대전 시티즌)을 1개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최용수는 정광민을 축으로 드라간과 함께 안양 3각편대의 한축. 올 들어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짓고자 과욕을 부리던 버릇(?)에서 벗어나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재미를 들이고 있다.
최용수의 이 같은 변신으로 가장 큰 덕을 본 선수가 정광민. 정광민은 최용수의 특급 도움으로 이날 7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그렇다고 최용수가 골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 3골로 득점 랭킹 공동 5위에 올라 선두그룹을 사정권에 두고 있기 때문.
한편 김도훈(전북 현대)도 이날 포항전에서 후반 15분 박성배가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7번째 골을 기록해 정광민과 공동선두를 유지하며 한치 양보 없는 득점경쟁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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