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간 경제협력 창구가 될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됐던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기로 북한측과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북 전력사업에 독일과 협력키로 하는 등 대북 경협사업 추진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6일 “경제공동위를 장관급으로 격상시키는 데 대해 북한과 사실상 합의한 상태”라면서 “남북 경제장관급 회담은 김정일(金正日) 북한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기 전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전력을 비롯한 중화학 기계 분야에 독일 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다”면서 “대북 전력사업 등을 위해 현재 독일의 북한 관련 기술진과 접촉중이며 독일 장관이 지난달 방한 때 적극 협력해 줄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의 기술진을 북한에 들여보내 전력 등 생산시설을 정밀점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독일의 전력 체계에 맞게 북한의 낡은 발전소 설비를 개선하는 등 여러 방식의 전력 지원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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