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남북적십자회담 남측대표단에 포함된 공동취재단 6명 가운데 조선일보 기자의 입북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남측대표단 16명 중 15명만이 현대 금강호에서 하선해 회담장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했다.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조선일보 기자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해 입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북측이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자고 한 만큼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조선일보가 98년 6월 게재한 사설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비난한 내용이라며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었다. 한편 북측은 이에 앞서 26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남측대표단 명단을 통보받은 직후 조선일보 기자의 입북에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북측이 이미 남측 대표단의 신변안전보장각서를 전달한 만큼 모든 기자의 취재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