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지난 6월 26일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1997년 6월 26일 이 첫 촬영에 들어간 지 꼭 3년 만의 일이다.
카메라 앞에 처음 선 등장인물이 훗날 악의 황제가 되는 사악한 힘의 소유자 팰퍼타인이라는 점도 3년 전과 똑같다. 이미 호주에 머물면서 특수효과 팀과 사전작업을 하고 있던 감독 조지 루카스는 "내가 을 찍고 있는지, 시리즈의 새 버전을 만들고 있는지 아니면 촬영을 시작한 것인지 헷갈린다"는 말로 첫 날 촬영 소감을 전했다.
1977년 시작된 시리즈는 전세계에 수백 개의 팬사이트를 거느리면서 하나의 '제국'으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이 시리즈에는 풀리지 않은 비밀이 많았다. 가장 강력한 '포스'를 소유했던 제다이 기사 다스베이더가 어떻게 타락하게 됐는지, 그의 자식인 루크와 레아 공주는 누가 낳았는지, 그리고 제국의 황제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 모든 사연이 과거에 묻혀 있었다.
다스베이더가 아직 악에 물들지 않았던 소년 시절로 돌아간 은 그 비밀의 열쇠가 되는 작품이었다. 루크와 레아 남매의 어머니 아미달라 여왕을 만난 의 팬들이 속편을 고대한 것도 당연하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10대로 접어든 아나킨 스카이워커, 다시 말해 다스베이더를 누가 연기할 것인지였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라이언 필립, 조슈아 잭슨 등 헐리우드의 젊은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루카스는 무명의 캐나다 소년 헤이든 크리스텐슨을 택했다. 6개월에 걸친 오디션의 결과였다. 그는 몇몇 TV 시리즈와 프랜시스 F. 코폴라의 딸 소피아 코폴라가 감독한 에 단역으로 출연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캐스팅 디렉터 로빈 굴랜은 "그의 눈빛 뒤에서 특별한 무엇"을 발견했고 모험을 해 보기로 결정했다. 아미달라 여왕 역의 나탈리 포트만과 제다이의 스승 오비완 커노비 역의 이완 맥그리거, 제다이 장로 메이슨 윈두 역의 사무엘 L. 잭슨은 모두 에도 그대로 출연한다. 물론, 수다스러운 외계인 자자 빙크스도 빠질 수 없다.
그러나 이 영화의 제작진은 중요한 카드 하나를 숨기고 있었다. '드라큐라 백작'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에 출연한다는 사실이었다. 올해 78세인 리는 1958년 이후 줄곧 드라큐라 백작을 연기해 왔으며 최근 리메이크되어 흥행에 성공한 의 원작에도 출연했던 배우다.
제작진은 에 그를 카메오로 등장시킨 팀 버튼을 비롯, 수많은 공포영화광들이 경의를 바치는 리의 출연을 극비에 부쳐 왔다. 그러나 '데일리 미러' 지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내부인사의 말을 인용해 "리는 사악한 고대 제다이 기사로 출연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호주와 스페인, 튀니지 등지에서 전과정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되는 는 2002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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