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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協 "내달 10일부터 분업 실행"

입력 | 2000-06-30 00:06:00


대한병원협회(회장 라석찬)는 7월 한달이 의약분업 계도기간이긴 하지만 각 병원이 7월10일부터 일단 분업원칙을 지켜 외래환자들에 대해 원외처방전만을 발행하기로 했다.

병협은 29일 오후 마포구 협회사무실에서 임시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병원마다 준비상황이 달라 실시시기는 병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병협은 이날 회의에서 1일부터 9일까지는 원내외처방전을 병행하기로 했다.

병협은 원내외 처방전을 발행하는 이 기간중 외래환자들의 원외 약국 이용실태 조사와 병원출구 여론조사를 실시해 약사법 개정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병원협회에 소속된 우리나라의 병원수는 모두 875개다.

한편 정부와 의료계 약계 시민단체가 의료계 집단폐업사태 이후 처음으로 29일 회의를 갖고 약사법 개정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복지부 회의실에서 의사협회 병원협회 약사회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사의 임의조제 대체조제 문제 등 약사법 개정의 쟁점들을 놓고 절충작업을 벌였다.

대표들은 구체적인 절충안을 마련하지는 못했으나 7월1일까지 연속회의를 통해 국회에 제출할 합의안을 마련키로 했다.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