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호텔에서 30일 오전 10시 열린 남북 적십자 3차회담이 시작 40분만에 정회된 것은 북측이 자신들의 입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철수한데서 비롯됐다.
회담 정회 50분만인 11시 30분 북측 관계자는 "우리(북)측 안을 두 번, 세 번 양보한 방안"이라며 "이를 남측이 수용하지 않으면 평양으로 돌아가겠다"고 남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를 북측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간주, 이성적으로 대응한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남측은 또 북측으로서도 이번 회담 결과에 부담이 큰 만큼 오후 회담재개를 낙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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