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헐리우드 영화의 수입 편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올해 5월까지 중국에서 상영된 헐리우드 영화는 다섯 편 뿐이었다.
그러나 북경 당국은 최근 6월에서 8월에 걸쳐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의 개봉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비췄다. 한 정부 관리는 가을에 멜 깁슨의 서사극 와 조지 클루니 주연의 재난영화 도 수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 동안 헐리우드 영화가 발붙이지 못한 드문 국가였던 중국이 이처럼 미국 영화 수입에 의욕을 보이는 것은 정부와 극장 사업주, 관객의 이해가 모두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영화 사업에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싶어하는 중국 정부는 지난 11월 암묵적으로 지켜온 외국 영화 수입 한계를 10편에서 20편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는 영화관이 포함된 멀티플렉스 건물을 건설할 경우, 외국인의 투자 한계인 49% 지분을 무시해도 좋다고 헐리우드 제작자들에게 제안하기도 했었다. 오래되고 음침하기로 악명 높은 중국 극장의 경영자들 역시 새로운 영화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건물을 다시 짓는 것보다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상영하는 편이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단조로운 중국 영화에 질린 관객들이 서구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를 무삭제로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의 폭력적인 장면들이 사회주의 국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시사회 후 영화를 삭제하거나 손 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런 표면적인 이유보다는 서방의 호의를 얻기 위한 방편일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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