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0일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는 남북정상회담 정신에 맞춰 그동안 북한을 상대로 사용해온 ‘북괴’라는 용어를 ‘북한’으로, ‘북괴군’ ‘괴뢰군’을 ‘북한군’으로 각각 바꿔 사용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일(金正日)’은 ‘김정일국방위원장’으로 공식직책을 붙여 부르기로 했다.
국방부 정상회담 후속조치 기획단장인 김종환(金鍾煥·육군중장)정책보좌관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노동신문과 방송매체 등에서 우리 군을 ‘남조선 괴뢰군’에서 ‘남조선군’으로 바꾸고 ‘원쑤’ ‘호전광’과 같은 원색적 표현도 쓰지않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비무장지대(DMZ) 북측지역에 있는 321개 대남선전용 입간판중 4개를 교체하거나 철거했으며, 특히 21일 오두산전망대 전방 북측지역의 전방관측소(GP)에 설치된 선전 입간판의 문구를 ‘폭행반대’에서 ‘반전평화’로 바꿨다. 북한은 또 한복차림의 여성이 국군장병의 월북을 환영하는 모습을 담은 대형 선전화와 강원 철원지역의 선전 입간판을 21, 25일 각각 철거했다.군당국은 북한의 이같은 조치를 남북정상회담이후 DMZ 일대에서 상호 비방을 중지키로 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