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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클리닉/이일안]그립 너무 꽉 쥐면 헤드업 되기쉬워

입력 | 2000-07-02 19:20:00


어느 레슨책을 보니 ‘헤드업은 볼의 위치가 잘못되어 생긴다. 사용할 클럽을 땅에 대고 눌러보아 가장 힘이 잘가는 곳이 볼이 놓여야할 곳이며 그러면 절대로 헤드업은 하지 않게 된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 말이 이해가 잘 안되는데 헤드업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세요.(이원준·66세)

골퍼라면 ‘헤드업을 하지마라’‘힘을 주지마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볼의 방향에 관심이 지나쳐 헤드업을 한다고 하는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지만 볼의 위치가 잘못되어 헤드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똑같이 헤드업을 했어도 프로골퍼들은 미스샷이 훨씬 적지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말골퍼와 프로골퍼는 다운스윙에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죠.

주말골퍼는 백스윙톱에서 두 손이 먼저 움직입니다. 하지만 프로골퍼는 하체가 먼저 왼쪽으로 움직이면서 그 다음 두 팔과 손이 따라와서 임팩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운스윙때의 이 차이점 때문에 헤드업을 해도 프로들은 미스샷이 적지만 주말골퍼는 토핑이나 뒤땅치기를 하는 것입니다. 헤드업을 하지 않으려면 우선 그립을 너무 강하게 잡아서는 안됩니다. 그립을 너무 꽉 쥐면 팔에 힘이 들어가 스윙의 템포가 빨라지고 리듬감을 잃게돼 헤드업이 되기 쉽습니다.

다음은 다운스윙의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하체를 먼저 왼쪽으로 움직이면서(체중이동) 비틀었던 몸통을 풀어주고 그 다음 두 팔과 손은 자연히 따라 내려오는 순서로 다운스윙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제대로 지켜도 헤드업은 없어지지만 만일 헤드업을 해도 미스샷은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