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헐리우드에서는 과 의 한판 승부로 전운이 감돌고 있다.
6월 28일 멜 깁슨을 내세운 소니의 8천만 달러짜리 전쟁 서사시 가 3천 개의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하고, 이틀 뒤 조지 클루니와 마크 월버그가 뉴질랜드 어부로 나오는 워너 브라더스의 1억 달러 영화 이 3200개 극장에서 개봉된다.
이 두 영화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둘러 싼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가 여름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의 단기 우세를 점치는 데는 등급과 러닝타임 등이 주요근거가 된다. 은 PG-13(13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반면, 잔인한 전투 장면이 묘사되는 는 R등급(17세 미만 부모 동반)을 받았다.
단란하게 휴일을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가족들은 R등급 영화를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여름 영화의 성공을 주도할 17세 미만의 젊은이들이 티켓을 사기 어렵다는 사실도 에게는 악재이다. 마크 월버그와 같은 청춘스타에게 열광하는 여성 관객들이 에 몰릴 것은 당연한 일.
또 다른 결정적인 요인은 두 영화의 러닝 타임이다. 이 128분인데 반해 는 32분이나 긴 160분이나 된다. 헐리우드의 한 흥행분석가는 등급과 러닝 타임 때문에 가 15% 정도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흥행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로 가 를 압도할 것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이 10대 관객들을 타켓으로 한 등의 영화와 경쟁하게 돼 있어 관객들이 분산될 것이 확실한데 비해 '25살 이상 전략'을 세운 는 별다른 경쟁작이 없어 여름 내내 꾸준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에서 처럼 멜 깁슨과 역사드라마의 조합은 나이 든 관객에게 큰 호소력이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는 7천 2백만 달러의 제작비로 총 2억 2백만 달러의 수입을 거둔 바 있다. 결국 의 초반 기세가 경쟁작들의 개봉에 따른 관객 분산으로 주춤할 것이고, 의 안전 전략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전망이 현실이 될지는 2주 정도 지나면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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