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문제가 정치권의 화두(話頭)로 등장한 가운데 ‘미니정당’인 민주노동당이 3일 북한의 각 정당대표와의 회담을 제안하고 나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권영길(權永吉)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정치교류 활성화를 위해 조선노동당 조선사회민주당 등 북한의 제 정당 대표와 공식회담을 제안한다”며 “동시에 남과 북의 모든 정당들의 만남을 위해 ‘남북 정당 사회단체 공동회의 및 연석회의’가 성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정당 사회단체 공동회의 및 연석회의’ 제안은 북한의 일관된 입장이었던 만큼 북측이 민노당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도 방북을 권유한 만큼 정부는 민노당과 북한 정당과의 접촉을 막을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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