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맹영재의 월가리포트]경기 나빠야 주가 오른다?

입력 | 2000-07-04 18:44:00


미국 주식시장의 동향을 들여다 보면 경기와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뒤죽박죽인 것을 발견할 수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경기가 좋으면 주가도 오르는 것이 정석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뉴욕 증시의 움직임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3일(월요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6월중 제조업 경기지수(NAPM지수)가 나빠졌다는 뉴스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미국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관심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경기가 나빠졌다는 소식이 나오면 반기는 기색이다. 즉 경기가 나빠지는 징후가 나타난다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고 금리가 안정되면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미연방준비위원회(FED)의 그린스펀 의장이 금리인상을 결정할 때 가장 중시 여기는 지표중 하나가 월요일(3일)에 발표된 NAPM경기 지수다. 지금까지 예상은 8월22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 수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제조업 경기지수가 나빠지는 바람에 6월 회의에서처럼 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주식시장을 들뜨게 하고 있다.

다만 독립기념일(4일) 휴장으로 인해 월요일(3일)부터 개장시간이 단축되는 등 휴일 분위기가 강해 시장은 그리 활기를 띠지는 못했다.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실업률이 예상(4%)보다 크게 낮지 않다면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서서히 방향을 잡고 활기를 되착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