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에 사는 주부 이윤경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세번 양재천을 산책하곤 해요. 지난 몇 년 새 양재천이 깨끗해져서 한결 기분이 상쾌해지죠.
그런데 한두가지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시구민들은 주로 자전거 도로를 따라 상하류를 오르내리며 산책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연인 또는 가족끼리 걷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길을 이용하고 있어서 서로 방해가 되거나 다칠 염려가 있습니다. 넓은 공지나 물가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별도의 산책로를 만들면 어떨까요.
또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인데 자연관찰 숙제를 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맑아진 양재천에서 아이들이 물고기며 올챙이, 곤충들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윤경(주부·개포동)
▼Reply
강남구청장 권문용입니다. 강남구는 1995년부터 양재천 공원화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염됐던 양재천이 너구리 왜가리 다슬기가 서식하는 도심의 자연휴식공간으로 변화한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1억6000만원을 들여 둔치 및 제방녹화사업, 진입계단 정비사업을 벌였고 하반기에는 양재천 전구간(영동2교∼탄천 합류지점) 제방 주변 및 둔치를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고향의 옛 강처럼 가꾸려고 합니다. 7억4000만원이 들어가지요.
이 안에 갈대 꽃창포 갯버들 물억새 달뿌리풀 등을 심어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토록 하는 계획이 이미 서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와 별도로 산책로를 설치하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제안에 감사드리며 연차적으로 예산을 마련해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권문용(강남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