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로2000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우승한 프랑스 선수들이 파리 콩코르드광장의 크리옹호텔 발코니에 한사람씩 등장, 우승트로피를 치켜올릴 때마다 광장에 모인 3만5000여명의 시민들은 환호했다.
금발을 질끈 묶은 꽁지머리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질주하던 미남 스타 에마뉘엘 프티(30)는 이 날 일찍 자리를 떴다. 지난해부터 함께 지낸 여배우 아가타 드 라퐁텐과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190cm의 키에 85kg의 이상적인 체격을 자랑하는 프티는 뛰어난 용모에 일찍부터 인터넷 웹사이트를 성공적으로 운영, 여성팬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6월 15세 이상의 프랑스인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스트라이커 지네딘 지단을 물리치고 프랑스축구팀 중 가장 섹시한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프티는 파리마치와의 회견에서 지난해 1월초 아가타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져 한달 뒤인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에 동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살 차이인 두 사람은 프랑스 북부의 해안도시 디에프 출신으로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인연이 있다.
영국의 아스날팀에서 뛰고 있는 프티는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패션모델로도 활약한 적이 있으며 프랑스 디자이너 장 클로드 지트르와 공동으로 런던에 남성복 부티크를 열기도 했다. 프티는 4년 뒤 은퇴하면 패션계에서 일하거나 아가타를 주연으로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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