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7·LA 다저스)가 세 번째 도전에서도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박찬호는 5일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동안 안타 7개를 내주며 6실점(5자책),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5패(9승)째. 박찬호는 LA가 2-6으로 뒤지던 7회말부터 좌완 마사오카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의 평균 자책은 4.34로 높아졌고, LA는 2-7로 패했다.
지난달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연승으로 9승째를 올렸던 박찬호는 이후 2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다 이날 패전 투수가 되는 바람에 6연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박찬호는 이날 삼진을 8개나 잡아내고 볼넷도 2개밖에는 내주지 않았지만, 집중타를 맞은 데다 폭투와 야수의 실책이 겹쳐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
LA는 2회초와 3회초 각각 1점씩을 뽑아 2-0으로 앞서나가다 4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박찬호가 선두 타자 드한에게 가운데 안타를 맞고 이어 클레스코에게 볼 넷을 내줘 무사 1,2루.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으나 분에게 2타점 왼쪽 적시타를 맞아 동점이 됐다. 분은 폭투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간 뒤 리베라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려 2-3.
5회말에도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의 선두 타자 클레멘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드한의 안타와 우익수 그린의 실책, 클레스코의 희생 플라이 등으로 2점을 더 내줬고, 6회말에는 분이 2루타를 뽑아낸 뒤 땅볼과 희생타로 1점을 더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클레스코의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박찬호는 10일 오전 5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10승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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