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하한기로 불리는 7월 중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어린이들의 해맑은 화음으로 가득 찬다. 9개국 22개 어린이합창단이 출연하는 ‘2000 세계 어린이 합창제’가 10∼15일 엿새동안 열리기 때문.
합창제는 한국의 대표적 어린이 합창단인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 (구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의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로 개최된다. 출연 인원만 총 1320명. 서울 뿐 아니라 청주 인천 대전 광주 등에서 모두 16회의 콘서트를 갖는다. 클래식 레퍼토리 뿐 아니라 일본 (타지미 아동합창단)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교육대학 합창단) 북구 (덴마크 음악 아카데미 소녀합창단)등 세계 곳곳의 민요 선율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도 있는 기회다.
서울공연은 저녁 7시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매회 3개국의 어린이합창단이 출연하고, 10일 개막공연에서는 9개국 합창단원이 민속의상을 입고 민속공연을 선보인다. 15일 폐막공연에서는 9개국 합창단이 스스로 예술적 완성도를 자랑하는 ‘장기곡’을 각각 내놓는다. 1만∼5만원. 02-582-5542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