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도쿄로, 다시 서울로.
8일부터 서울 능동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 그 모던 발레의 만남’.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제1회 한일문화교류공연을 가졌던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와 일본 ‘벨 아므발레단(단장 타고 스와코)’의 ‘서울 랑데부’로 두 번째 합동 공연이다.
작품은 서울발레시어터의 제임스 전이 안무한 ‘세레나데’와 스와코의 ‘주홍글씨 A’. 무용수 한두명이 가세하는 게 아니라 한일의 무용수가 상대 작품에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출연해 ‘결합의 강도’를 높였다.
‘세레나데’는 무용수를 갈매기로 표현해 사랑과 자유, 고독과 희망 등 인간 존재의 심연을 그린 작품. 연은경 나인호 윤미애 곽규동 김영주와 일본 마에다 카오루, 이시이 레이 등이 출연한다.
‘주홍글씨 A’는 나다니엘 호돈의 원작을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에 실어 안무한 작품. ‘일본 발레계의 대모’로 불리는 모모코 타니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오모토 야스오가 주인공 헤스터역으로 출연한다. 캐나다 위니펙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중국계인 장웨이창이 이 공연에 합류, 딤즈데일목사로 등장한다. 사마마츠 소이치로, 혼다 요다와 윤미애 조현경 오지은 등 출연.
김인희단장은 “언어와 문화, 훈련방식이 다른 한일의 무용수들이 하나의 작품을 공동으로 만들어간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중일 무용수가 망라돼 있지만 발레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힘이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9일까지 7시 1만∼5만원. 02-582-9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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