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망나니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최근 영국의 최대 고민은 정치나 경제 문제가 아닌 축구장만 찾아다니며 폭력을 일삼는 훌리건(축구장 난동꾼) 문제.
이들 훌리건들은 영국국가 전체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국익에도 커다란 손실을 입히고 있다.3일 끝난 2000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 기간중 영국 훌리건들은 965명이 구속되고 464명이 개최국인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추방당했다.
다른 나라 훌리건들이 대회 기간 만큼은 얌전했던 것에 비해 유독 영국 훌리건들만 사고를 쳤던 것.
이로 인해 영국은 전 세계의 지탄을 받았고 유럽축구연맹(UEFA)은 잉글랜드축구대표팀이 8강전에 오르더라도 탈락시키자는 안까지 내놓았다.또한 6일 결정되는 2006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위한 경쟁에서도 잉글랜드는 이로 인해 불리한 입장에 처했다.
훌리건 문제가 정말 심각하게 되자 영국 정부는 부랴부랴 강력한 훌리건 제재안 마련에 나섰다.
그 제재안의 주요골자는 △훌리건 주동자들의 국내외 경기장 출입 금지 △주요 국제대회 기간 중 훌리건의 여권 압수 △문제의 소지가 엿보이는 관중에 대해 경찰의 긴급 체포권 허용 등.
인권과 신사의 나라 영국. 그런 영국도 훌리건문제에 대해서만은 정말 다급하게 됐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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